저는 작년에 현대 자동차 주식을 조금 샀어요.
그 이유는 차를 살려고 돈을 적금 드는 것보다 사고싶은 현대차의 주식을 넣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단지 그 이유였을 뿐 투자보다는 '적금'의 개념이었습니다. 아직 차를 살려면 한 참 먼 금액이기도 합니다만...
주식은 그 회사에 '공동 오너'가 되는 생각으로 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사이 주식 이야기가 한창입니다. 주식에 대한 여러가기 '잠언'들이 있죠. 그 중에 주식은 '창업'을 대행하고, 업무를 대행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라는 말이 있어요. 저도 주린이 입니다만. 그런 말은 꼬박 꼬박 기억하죠.
그런데 정말 현대자동차를 창업할 때는 어떤 기분이었을 까요?
핸드폰과 다르게 자동차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말이 있죠. 2만여개의 부품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고, 전기와 기계공학 등 과학의 총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생활과 생명과 아주 밀접한 부분이죠.
지금은 아무렇지 않은 선진국 대한민국이지만, 창업 당시는 불과 일본 식민지에서 해방된지 얼마 안되었고,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되었던 시절이었잖아요. 그때 기분이 어땠을 까요.
현대자동차 창업주는 정주영입니다.
우연히 창업주였던 고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어봤거든요. 우울하고 힘들 때 읽어봐도 좋은 책이에요. 그 책 내용을 전해드릴 까 합니다.
제목에서 분명히 밝혔습니다. 주식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이야기 하려고 해요.
정주영 회장의 ‘이 땅에 태어나서’를 읽고
다이너마이트 같은 정주영
그 날은 BTS가 Dynamite 노래로 미국 빌보드 차트를 1위를 한 날이었다. 물론 BTS노래 자체만으로도 세계인이 좋아할 정도로 뛰어났다. 그때 난 여러 생각 중 현대 정주영 회장님(이하 정회장)도 생각났다. 그 이유는 문화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게 마련이다. 즉 국력과 경제력이 바탕이 되어야 문화도 퍼져 나간다. 글로벌 제품의 생산력과 첨단 기술, 민주적인 시민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세계인들이 그 나라를 바라보게 된다. 이와 더불어 우리가 만든 자동차, 핸드폰, K-방역 등이 밑받침이 되었을 때 그 나라의 제품과 노래를 쓰고 보고 듣게 되기 때문이다.
위의 이야기가 과장된 이야기일까? 나는 2019년에 뉴미디어와 넷플릭스 플랫폼에 대한 글을 쓸때도 같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 글의 서론은 아래와 같다.
선박을 제조하는 곳에 가면 그 규모에 입이 벌어진다. 또한 거대한 선박을 제조하는 곳을 지나 거대한 선박으로 자동차를 싣는 모습을 보면 한국이 대단한 제조업 국가임을 바로 알 수 있다.
한국은 선박에 비해 아주 작지만 스마트 TV와 모바일도 만드는 나라이다. 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양의 컨테이너와 자동차들 만큼, 때로는 그보다 엄청난 가치를 실어 나른다. 특히 5G시대를 맞아 뉴미디어로 가는 시대, OTT가 보편화된 미디어로 자리잡아가는 지금은 더욱 그럴 수 있다.
이렇게 국력과 경제력이 밑 받침되어야 문화도 융성 해진다. 이러한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게끔 한 것 중 하나라면 ‘현대’라는 기업을 빼 놓을 수 없다. 지금 현대는 자동차와 거대한 건축물(아파트 등)과 교량, 댐 그리고 선박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부터는 자동차 부품에서 부터 못, 나사 그리고 자갈과 모래까지 쉽게 보이지 않는 다. 모두가 ‘피땀눈물’이었고 현대의 정회장과 살아간 세대의 노력임을 알 수 가 있었다.
당신이 조선소에 가서 거대한 선박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 육중함, 기술력에 정말 놀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거대 로보트나 거대 공룡이같은 거대한 물체에 경외감을 느끼고 싶다면 현대조선소나 중공업에 가면 된다. 그 큰 쇳덩이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보면 현실감이 없어 컴퓨터 그래픽같다. 배의 지붕이나 부품들 자체가 빌딩이나 집 한채 규모 들이 돌아다닌다. 이렇게 큰 쇳 덩어리는 누가 만들 수 있었을 까. 그는 분명 엄청난 과학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마치 지구정복, 세계정복을 꿈꾸는 사람일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천재 과학자도 세계정복을 꿈꾸는 빌런(악당)도 아니라 그저 열심히 일 하고, 그래야만 먹고 살 수 있었던 농민의 아들, 엿공장의 배달부, 거리의 노동자였다.
그 이름은 정주영이었다.
‘이 땅에 태어나서’가 들려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땅에 태어나서’는 예전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이름으로 출판됐다. 그때는 그저 그룹 회장님들의 자기계발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다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도 저자처럼 열심히 살아 돈을 더 벌 수 있는 욕망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역시 ‘근면성실’해야 부자가 되겠구나 했다. 그리고 고집스럽게 일해야만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 이 책의 교훈은 당연히 근면성실이다. 하지만 정회장이 치열한 비즈니스 이야기 속에 내게 들려주는 차분한 인생이야기였다.
특히 눈에 뜨이는 글귀는 “시간과 행동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원활한 건설과 공사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시멘트 공장을 구축했던 일화를 예를 들었다. 왜냐면 정회장 스스로 ‘건설맨’이라고 이야기했고, 그 건설 공사의 쌀(가장 중요한, 또는 가장 기초가 되는, 가장 필요한)을 시멘트라고 불렀다. 그래서 시멘트의 공급 시기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업에서 적기에 공급되는 원자재와 부품 등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시멘트라고 해서 와닿지 않는 분에게는 현대 자동차에는 현대 모비스 등 기본 부품회사가 있다. 디즈니 역시 영화를 제작기획하는 디즈니 스튜디오가 있고 배급하는 디즈니가 있고 방송으로 보여지는 디즈니플러스 그리고 abc방송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때와 행동을 맞추기 위해서 기업을 수직적으로 일원화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받아들이는 것은 인생에서 때를 보고 그 때가 왔을 때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한다고 받아들인다. 우리에게 저돌적이고 진취적인 행동력을 가르쳐 주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때가 맞는 시간과 행동 능력이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때가 되면 주저하고 머뭇거리면 안되고 저돌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이것이 시간과 행동이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 참뜻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사실 이 책은 행복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말이 있다.
‘실패는 없다.’라는 제목일 때는 눈에 띄지 않았으나 지금에서야 이 대목이 읽히게 되었다. 바로 행복론이었다. 긍정적인 사고가 행복을 부르고, 그 행복이 신용과 믿음으로 번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내 처지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구절이다.
한창 잘 먹고 자랄 나이에 밥보다는 죽을 더 많이 먹으면서, 그것도 점심은 다반사로 굶어가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농사일을 할 때도, 신통하게도 나는 내 처지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가난한 농촌 생활이 불행해서, 상급 학교에 진학해 선생님이 되고 싶은데 농부로 살아야 하는 것이 비참해서 침울했던 기억도 없다.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하며 나는 왜 이렇게 척박한 농촌의 가난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이 고생을 하고 살아야 할까 하고 비관한 적도 없다.
이 책에서는 행복의 조건을 네 가지로 말했다.
첫번째로 기본적으로 건강할 것
그 이유는 나쁜 운도 좋은 운으로 바뀔 때까지 버티려면 건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회장은 매년 뽑은 신입사원들을 그렇게 좋아했다고 한다. 신입사원 워크숍에는 반드시 씨름이 있다고 하는 데, 정주영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씨름하는 것을 즐겼다고 한다. 얼마전 KBS의 ‘씨름의 희열’을 보고 알았다. 씨름은 힘을 쓰는 스포츠이지만, 가장 솔직하고, 가장 머리를 많이 써야하는 운동이다. 정회장이 왜 늘 머리를 쓰라는 지 이해가 됐다.
두 번째는 담백하게 살라는 것이다.
최근 해비투스라는 책에서도 언급했다. 1% 상류계급 행동의 공통점은 ‘우아하고 담백하게’라는 것이었다. 독일에서 성공한 상류계급의 태도를 분석한 이 책의 내용을 이미 오래전에 정회장은 언급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에서 태어나 노동자로 일 하고 힘들게 자전거로 쌀배달을 했던 정회장의 통찰력일 것이다.
세 번째로는 항상 생각하고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는 소학교(지금의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지만 스승을 부모처럼, 책읽기를 스승처럼 대하였다. 늘 깨어있는 정신을 가졌던 것이다. 배를 만들기 위해 거북선(예전에는 500원 지폐에 거북선이 있었다.)을 보여주면서 우리 나라가 배를 잘 만드는 민족이라는 이야기나 배를 가라앉혀 간척사업을 했다는 등 수많은 전설은 그가 생각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절대 남의 돈을 뜯어내고 단기간의 금전 수익을 위한 얄팍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뜻이 있다면 어떠한 시련이 와도 굴복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이라는 말이 있다. 시련이 와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버티는 힘을 위한 건강이 필요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백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늘 생각하고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먹어라!!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우리가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애초에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 땅에 태어나서…’의 다음 문장은 무엇일까? 그건 각 자 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의 원제 역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저돌적이고 진취적인 단호한 제목이었다. 그런데 왜 바뀌었을 까? 아니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게 있다.왜 ‘이 땅에 태어나서 일까’로 바뀌었을 까? 이 질문이 독후감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주영 회장이 내게 질문하는 것 같았다. ‘시련을 극복하라’라는 해답이 아닌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땅에 태어나서 무엇을 했는 가 또는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갖게 되었다. 단호히 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된다.
또 하나 이 책을 읽으며우리가 해석해야할 몫이 있다.
현대는 한국의 현대사의 일부분이기도 하다.책을 읽으면서 초반부터 왜 정회장이 정당을 창당했는 지, 왜 현대조선과 중공업이 전노협(전국노동자협의회) 깃발의 선봉대인지 이해가 됐다. 그 만큼 현대와 정회장은 국민 생활과 국가와 관계가 깊다라는 뜻일 것이다. 또한 그만큼 그는 큰 포부를 가졌고 1960년배부터 그때는 생소한 글로벌 진출, 국제경쟁력이라는 큰 비전을 가졌던 인물이다. 한끼 배부르게 먹고 싶은 소망이 어떻게 저렇게 큰 배와 항만을 만들 수 있었을 까? 쌀배달하던 청년이 글로벌 자동차와 첨단 부품을 만들 수 있었을 까?
그러나 마지막에 그가 하고 싶은 말은 글로벌 비전의 큰 포부 말고 다른 게 있지 않았을 까? 그저 가난했던 시절, 무뚝뚝한 아버지가 사준 눈깔사탕의 달콤한 기억을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그런 행복감을 말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우리는 지금 각 자의 어두운 삶에서 어떤 달콤한 기억과 행복감을 갖고 있을 까?
'Peter의글-마음공부 >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의 알고리즘] 도서 추천(feat. 알고리즘 뜻) (0) | 2021.05.09 |
---|---|
[사주-궁합보러 갈때 ] 물어보러 갈 때 준비할 것들 (0) | 2021.04.21 |
오디션 무대에서 떨지 않는 5가지 방법(feat. 면접 준비) (0) | 2021.03.15 |
(자기 통제력) 쿠키 몬스터처럼 내 인생 한 길 가는 법 (0) | 2021.02.24 |
소원 성취의 방법, 성공하는 법(feat. 윤여정, 변희봉, 박막례) (0) | 2021.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