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잘하는 방법] 나도 심플하게 글을 쓰고 싶다(반성문)
염병하네.
촛불정국 때, 2016년 한국을 휩쓸었던 사건속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넘쳐 흐르지만,
제일 유명한 말은 바로 어느 유명 앵커도 동의했듯이 바로 " 염병하네"야.
그것도 최순실 들으라고...미화하시는 분이 하셨던 말씀이었지.
그 어떤 엘리트의 촌평과 평론, 시사적 관점으로 유식하게 말해도 이 말의 힘을 이기지는 못하는 것 같아.
이 짧은 말이 모든 걸 함축하는 것 같아. 그동안 공부잘했던 사람들은 그런 말 못하고 " 받아적기만" 했으니까.
이렇게 저잣거리의 언어가 오히려 가슴을 울리는 경우가 많고 좌판의 흥얼거림과 노래들이 마음을 저미게 해.
단, 저잣거리의 울림이 강하려면 그냥 욕만하는 게 아니라는 거 알지? 할 수있는 "용기와 울분, 그리고 정의로움"이 함축되어야 해.
짧고 심플한 언어의 힘이 아닐까 싶어.
지금은 연예인의 말한마디가 무슨 무슨 "논란"이라며 대중예술인의 말이 표적이되고, 양심적 행위(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정치적 행위)가 쉽지 않아. 그래도 대중의 팬덤과 지상파출연을 했던, 떠나갔던 신해철의 말들이 그리운 것도 있지.
어릴때 꾸준히 테이프를 사서 들었던 DJ DOC도 그리웠어. 정말 거친 언어를 내뱉는 거지.
(그때 그들이 썼던 빽차, 짭새는 지금 젊은 래퍼가 사용하기에는 무리일 수도 있다. 그때는 군사정권 시절의 시스템이 남아있었고, 사람들은 경찰을 군사독재의 앞잡이라는 생각도 했을 때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분들은 정말 민중의 지팡이)
난 좋은 대학나온 신해철의 촌철살인과 더불어 클럽 출신의 DJ DOC 말들도 듣고싶어졌지.
단어보다 노래의 멜로디와 운율, 전하고자하는 마음들을 듣고 싶었어. 같이 늙어가는 악동들은 뭐라 표현할까...어쨌든.
이제는
모두가 내면의 귀를 기울이라는 말들이 넘쳐나고
자신을 표현하는 매체가 너무나 다양해지는 시대에 왔어.
즐거운 랩가사를 만나봤으면 해. 소개시켜주멸 좋고.
저잣거리의 언어도 좋고
생양아치의 말빨도 좋아
공감할 수 있는 가사라면
말이야
솔직하고 단순한게 내면의 소리니까.
내면의 소리를 뽑아내는 게 쉽지는 않아.
아침에 5분씩 자신을 생각해 보라는 글을 많이 읽어
나 역시 해보았지.
내면의 소리는 나만 듣는 거니까
그냥 적나라하게 표현해도 되고 막 표현해도 좋을 것 같아.
이제 조금 알것 같아. 아주 아주 조금
그냥 내 자신과 양심을 기준으로 하면 되었던 건데....
그리고 그렇게 살았으면 되는 건데
반성하고 반성해.
심플하게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고 살았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