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나이트 - 파이널로 가는 길, mbn의 훌륭한 기획 그러나 2%의 부족함(채널 브랜드와 명MC붐, 제목과 컨셉 - 콘텐츠 기획)

사실 <쇼킹 나이트>의 제목도 훌륭하다.

최근 들어 봤는 데, 재밌다. 최근 시청률도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한다. 

경향신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사를 썼다.

MBN 예능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제작 스페이스래빗, 열린미디어, 이하 ’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가요계 황금기 히트곡들을 소환하는 국내 최초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쇼킹나이트’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시청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본격적인 세미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며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병길 기자, ‘쇼킹나이트’ 후반 관전 포인트 셋' , 스포츠경향, 2023.9.7)

 

 

그런데 <쇼킹 나이트>의 매력과 아쉬운 점은 무얼까

 

컨셉은 좋다.

컨셉은 y2k 댄스가요제이다. 그러니까 나이트클럽에서 레파토리로 나오는 스테이지 공연같은 느낌이다. 

최근 y2k - 밀레니엄, 2천년대 초반이 유행이기도 하고

트로트와 다른 분위도 좋다.

 

그런데 왜 안봤을 까? 사실 mbn은 참신한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했다. mbn은 동치미, 항아리 등 저예산 토크쇼가 강점인 방송이지만 다양한 쇼도 많이 했다. 

MBN은 조선티비처럼 트로트 쇼만 한 것은 아니다. 

힙합 오디션 <사인히어>는 힙합 레이블의 강자 AOMG와 함께 했다. 쇼미더머니와 다르게 제작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재미가 있었는 데, 나중에는 좀 아쉬웠다. 

 

그런데 왜 <쇼킹 나이트>는 이제야 본 걸까? 왜 채널이 지나갔을 까?

 

1. 종편 이미지 - 채널 브랜드

  그냥 소파에 누워 채널 돌리고있을 때, 쇼킹 나이트를 보면 무대 구성이나 분위기가 그냥 또 트로트 프로그램인줄 알았다. 그래서 그냥 돌렸다. 종편 채널은 트로트를 하는 것으로 뇌리에 박혔다.

물론 JTBC도 종편이지만 팬텀싱어나 히든싱어 등 다양한 장르로 접근하긴 한다.  게다가 JTBC 스트릿댄스 프로그램은 MNET의 스맨파와도 견 줄 정도로 잘 만들었다.

<쇼킹 나이트>도 괜찮은 구성이지만 화면 분위기, 무대 디자인 때문에 그런가 하고 보았다. 그것도 맞지만 MBN 채널 브랜드가 좀 애매했다.

 

2. 제목 <쇼킹나이트>가 그냥 트로트 예능인줄 알았다.

나이트 클럽의 스테이지 쇼라는 이미지보다는 그냥 티비조선의 트로트예능 비슷한 것이라 생각했다. 제목이나 부제목으로 컨셉을 설명해주면 좋을 것 같다.

<쇼킹나이트> 기획 의도는 아래와 같다.

세상 힙한 ‘90년대 댄스감성’ 완벽재현! 신나는 노래, 춤과 열기 가득! 그 뜨거운 밤이 돌아온다 차원이 다른 올라운드 플레이어! 춤 되고 노래 되고 제대로 놀 줄 아는 ‘뉴트로 스타’ 탄생! 나홀로 방구석 콘서트는 이제 그만! 내 안의 ‘땐스 뮤-직 DNA’를 깨울 시간이 왔다 있는 누구나!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 내적 댄스 유발! 90년대와 00년대 댄스음악 황금기를 소환할 국내 최초 ‘세기말 감성’ Y2K 댄스가요제

 

3. 명MC 붐 - 정말 잘하는 MC의 사용법을 모른다.

MC붐은 너무 잘 한다.. 중간 중간 양념으로 신나게 직접 춤도 추고 진행도 한다.

TVN의 토요 예능에서서도 활약하지만 거기서는 젊은 이미지이다. 고정 게스트들이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래퍼 넉살도 있기도 하다. 

그런데 붐은 티비조선의 미스트롯에서는 게스트로 활약을 하고 있다. 이건 붐의 장점이다. 어떤 채널의 어떤 예능인지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MBN채널은 티비조선의 옆채널이다. 비록 미스트롯, 미스터 트롯의 게스트를 하고 있다. 그리고 티비조선의 트로트 예능에서는 MC도 겸하고 있다. 그래서 종편에서는 "트로트" 느낌이 강하다. 그러다보니 쇼킹 나이트 역시 트로트 프로그램인가 하고 넘어가 버린다. 그리고 <쇼킹 나이트>가 티비조선인줄 알았다.

그런데 또 붐만한 MC가 없기도 하다. 

그럼 의상이나 어떤 무언가로 차별화를 했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