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무대본 콘텐츠의 뜻)가 넷플릭스에서 인기 이유 분석(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뜻)-피지컬:100의 인기 이유
무대본 콘텐츠 뜻은
보통 오디션프로그램, 서바이벌 프로그램, 리얼리티쇼라고 하는 데요. 넷플릭스 자료에서는 "무대본 콘텐츠"라고 하네요.
즉 대본없이 참가자의 말과 표정 자체가 콘텐츠가 되죠. 그래서 리얼리티가 살아나서 리얼리티쇼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경쟁 프로그램이다 보니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도 합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생존,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미달이 될 경우, 탈락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드라마<오징어게임>은 말 그대로 탈락이 아닌 죽음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생존'하는 겁니다만...
여기서 선정이 되고 1등이 되는 음악, 댄스 프로그램에서는 '서바이벌 오디션'프로그램이라고도 합니다.
아래 글은 넷플릭스 블로그의 송수현 님 글을 소개합니다.
Soo Hyun Song(커뮤니케이션 매니저,ssong@netflix.com)
아시아에서 무대본 콘텐츠는 항상 큰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넷플릭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및 버라이어티 예능 시리즈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실제로 작년 한 해 동안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넷플릭스 회원 4명 중 3명이 이 장르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아시아 국가들의 무대본 콘텐츠는 국외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고전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최근 《피지컬: 100》이 한국 버라이어티 시리즈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부문(비영어권)에서 1위에 등극하고, 82개국에서 TOP 10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운 것이죠. 이것은 아시아의 무대본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례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APAC 무대본 콘텐츠 쇼케이스(APAC Unscripted Showcase) 행사에 참석한 넷플릭스의 김민영 아시아 태평양 지역(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를 견인한 동력 중 하나로, 맞춤형 현지화라고 부르는 더빙과 자막에 대한 넷플릭스의 투자를 꼽았습니다. 그러한 투자의 결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지역의 회원들이 APAC 지역 작품들을 발견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죠. "넷플릭스는 더빙과 자막의 혁신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이어가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김민영 VP는 덧붙였습니다.
고품질의 현지화
넷플릭스에서는 더빙과 자막 작업에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동시 공개 이전에 한 시즌 전체의 촬영을 완료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방영 날짜에 임박해 촬영과 편집이 끝나서 다양한 언어의 현지화 과정을 진행할 여유가 거의 없었던 기존 방식과는 대조적이죠.
이처럼 진행 시간이 더 많이 확보되면 넷플릭스 콘텐츠를 다양한 언어로 더빙 및 자막화하는 작업이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현지화 팀이 번역의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지화 과정에서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접근 방식은 콘텐츠가 문화적 경계를 넘어 성공을 거두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무대본 콘텐츠의 경우, 유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콘텐츠를 제작한 나라의 문화적 맥락과 언어적 뉘앙스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라고 김민영 VP는 설명했습니다.
대사의 복잡성과 비언어적 뉘앙스에 대한 탐색
현지화 팀에게 또 다른 도전은 무대본 콘텐츠의 특징인 대량의 속사포 같은 대화를 번역하는 것입니다. 글로벌 시청자들이 이런 콘텐츠의 진수를 맛볼 수 있으려면 정확한 번역이 핵심이니까요.
또한 시리즈 전체에 걸쳐 각 출연자의 목소리 더빙을 같은 성우가 일관되게 담당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유기환 넷플릭스 콘텐츠팀 디렉터는 쇼케이스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지속성과 일관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희는 더빙된 목소리가 달라지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언어 기반의 현지화뿐만 아니라 시각적이고 비언어적인 디테일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피지컬: 100》의 경우, 무려 200대의 카메라가 모든 참가자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스치는 표정도 놓치지 않고 포착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솔로지옥》과 같은 한국의 로맨스 리얼리티 시리즈에서는 출연자들이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데이트를 할 때 손도 잡지 않기 때문에, 보디랭귀지의 미묘한 변화 하나하나를 담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대화를 듣고 사소한 몸짓 하나까지도 관찰하며, 그들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고 싶어 합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그런 디테일이 중요하기에, 우리는 항상 현지 시청자들을 먼저 만족시키려고 노력합니다. 현지 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다른 문화적 뉘앙스에 매료되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유기환 디렉터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