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너무나 약한 존재입니다.
모든 생물은 약한 존재입니다. 사자 마저도 매일 사냥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차라리 지천에 깔린 풀을 먹는 영양이나 사슴들이 더 강한 존재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인 코끼리나 큰뿔사슴에게 오히려 사자가 밟히고 찔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새끼는 까치가 잡아먹고, 까치의 알은 고양이가 몰래 먹습니다. 황소개구리는 한국의 늪에서 작은 물고기와 가물치의 치어를 잡아 먹습니다. 뱀 같이 커버린 가물치는 반대로 황소개구리를 잡아 먹습니다. 이렇게 삶은 공존하고 돌고 돕니다.
우리는 초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어릴 적 아기들은 엉덩이에 파란색 반점이 있곤 했습니다. 그 반점을 몽고반점이라고 불렀습니다. 우린 그런 식으로 초원을 기억했습니다.
옛날 옛적 초원이든 밀림이든 태어난 아기의 아빠를 모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윤리적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그때의 상황만을 상상하면 됩니다. ) 누구의 아들 딸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태어난 아기는 유전적으로 할아버지나 아버지쪽의 얼굴을 하고 태어나곤 합니다. 커가면서 엄마를 닮는 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그렇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아기가 어디의 핏줄인지를 증명해야 살아가는 데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이 그렇듯이 아기들은 귀엽습니다. 귀여움은 유전적 진화의 산물입니다. 귀여워야 내가 버림받아도 누군가 귀엽다고 거둬들여 나를 살려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유전적 연결은 인간에 내재된 알고리즘 영향이 큽니다. 나와 비슷한 알고리즘으로 구성되어 비슷한 면모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연결되어야 하고 협동하여야만 인간은 생존할 수 있습니다.
외할머니가 외손자를 이뻐하는 것은 바로 유전적으로 직계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인 것도 그렇습니다. 꼭 유전자 검사를 안 해도, 내 배가 아파서 낳은 딸 자식과 그 딸자식의 배에서 나온 손자이기에 유전적으로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초원에서 태어난 우리는 너무나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연결을 통해 생존할 수 있는 법을 배웠습니다. 혼자서는 못 키우니 무리를 만들고 협동하면서 사냥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냥도구와 소통하는 법이 늘어났습니다. 도구와 소통은 연결고리의 핵심이고 우리는 이것을 최근에 들어 네트워크라고 말합니다.
연결은 생존의 방식이었던 것입니다. 더 많은 연결고리를 가져야지만 우리 무리가 강하고 먹을 것이 많아지고 생존의 확률이 높습니다. 조금씩 커져갔던 무리들, 부족들이 뭉쳐져서 "사회"라는 것을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연결고리, 즉 네트워크의 확장을 원합니다. 이 사회에서 온라인으로 하기 쉽고 편하게 연결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연결고리를 확장하고자 SNS 즉 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고자 합니다. 이 마음은 어쩌면 원시부족 사회에서 남아있던 DNA의 잔재일까요? 아니면 SNS의 마케팅 덕분일 까요?
사회적 연결망 서비스가 이제 통신기술과 디바이스의 발전으로 더욱 확장됩니다.
싸이월드와 아이러브스쿨에서 지금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등 등 무한대로 생겨납니다. 개인간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라인, 왓츠앱 등도 단체 대화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안부만 물었던 사회정보망 서비스가 이제는 여기에 점점 영상과 정보에서 상품정보 까지 많은 것들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안부인사와 정보, 즐길거리가 점점 거대화 되고 형식을 갖춰지게 됩니다.
마치 작은 흙들이 물을 부어 덩어리가 되고, 덩어리가 찰흙 덩어리가 되면서 조각으로 형상을 갖추게 됩니다. 조각이 되는 그 순간, 흙은 더 이상 흙이 아니고 예술이 됩니다. 즉 콘텐츠가 됩니다.
즉, SNS를 통해서도 간단히 콘텐츠를 실어 나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콘텐츠의 유통배급은 여기에 달려 있고, 연결도 순식간에 퍼지게 됩니다. 당신이 어디에 있건 간에 누구나 세상사람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자가 하던 친밀도를 알고리즘을 통해 나의 성향을 분석해서 친밀한 사람, 친밀한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그러니 SNS만 있으면 당신은 나약해 질 필요가 없습니다. 맞습니다. SNS를 끊으면 나의 연결이 끊어지고 생존에 지장이 있을 거라는 두려움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인간은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는 150명정도라고 합니다. 예전에 평생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의 숫자라고 합니다. 우린 그런 초원의 기억이 잔존합니다. 그래서 SNS라고 해도 150명을 넘어가면 피곤해 질 수 있습니다. 아닌 가요? 더 연결되면 더 많은 콘텐츠를 팔 수 있어 돈이 되고 생존에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그렇군요. 너와 나의 연결고리는 그럼 무엇일까요?
더 콰이엇의 "너와 나의 연결고리"를 듣겠어요. 일리네어의 더 콰이엇과 도끼가 부렀던 것과 바비가 불렀던 것을 비교해 보세요.
'덴부story-미디어산업 > 스마트콘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적할인의 뜻] 블랙핑크, 힌두교의 신(가네샤) 부분 뮤직비디오 재편집(how you like that) (0) | 2020.07.12 |
---|---|
가상현실의 나는 현실의 자아이다(feat. 데이팅앱)[스마트콘텐츠 4강 3] (2) | 2020.07.01 |
[스마트콘텐츠3강-3] 콘텐츠의 디지털화(사례 : 만화) (0) | 2020.06.23 |
[스마트콘텐츠 3강 - 2] 콘텐츠라는 개념의 등장 (0) | 2020.06.23 |
[스마트콘텐츠 2강 2]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콘텐츠의 도래 - 관종과 로열티의 변화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