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 그리고 스토리보드는 둘 다 보통 영화에서 쓰는 개념입니다.
일단 각 각 촬영을 어떡해할지 미리 그림으로 그려놓는 거라고 생각하면됩니다.
스토리보드는 시각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목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과 이미지를 배열하는 그래픽 레이아웃입니다. 영화 제작자와 비디오 제작자는 스토리보드를 사용하여 생각에서 화면으로 아이디어를 전달합니다.
아래는 쥬라기 공원에서 랩터가 침입했을 때의 스토리보드 장면입니다.
촬영장에 수많은 스탭들이 있는 데, 그때서야 카메라로 배우를 어떻게 찍을 지 허둥되면 안되니까요. 배우를 클로즈업으로 할지 바스트샷으로 할지 미리 계획해두는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콘티는 CONTINUITY의 약자입니다. 일본사람들이 줄여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텔레비젼을 테레비라고 부르듯이 말입니다. 그것을 줄여서 하는 말인데요. 사실 외국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보통 스토리보드 즉 STORYBOARD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스토리보드를 왜 하느냐.
1. 앞서 말한대로 현장에서 촬영 계획입니다. 즉 스탭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언어의 한 종류입니다.
2. 최근에는 CG가 많이 들어가서 어떻게 합성하고 현실촬영과 다음 컷을 이어갈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3. 프리젠테이션용입니다. 제작자나 투자자들이 "이 놈들 제작비로 잘 쓰고 잘 만들려나.."라는 의심(?)을 지워주는 겁니다. 우리 이렇게 이렇게 촬영하면 멋진 그림 된다, 돈 된다 뭐 이런거 할때입니다.
4. 최종 편집용을 예상합니다. 물론 실제로 다 촬영하고 무수히 많은 컷들이 왔다갔다할겁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최종편집을 예상하고 촬영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콘티, 즉 스토리보드는 뮤지컬, 애니메이션까지 다 해당됩니다. 드라마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너무 바쁘게 찍는 드라마에서는 콘티까지 그려놓지 못합니다. 대본에 대사마다 펜으로 fs, bs, cu 이렇게 풀샷 바스트샷 클로즈업으로 찍을 것에 대해 메모를 해 놓고는 합니다.
특히 예전 한국 드라마의 쪽대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쪽대본의 뜻이 무엇이냐..
너무나 살인적인 스케줄로 제작하다보니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대본이 나온다는 겁니다. 즉 촬영중에도 대본이 나옵니다. "쪽지처럼 한장씩 촬영장으로 전달되는 대본"이 쪽대본입니다.
예전에는 스마트폰도 아이폰도 없이 어떻게 하나요? 네 팩스로 한장씩 한장씩 보냅니다. A4용지에 한장씩 출력되닌 쪽지처럼 날라오는 것이죠. 그런 상황에서는 미리 스토리보드 그런거 없습니다. 감독의 역량에 따라 밤새 촬영하는 겁니다.
한국 드라마의 성장은 이렇게 살인적이고 빡센 노동강도와 저임금, 지상파만 배불린 산업구조에서 커왔습니다. 물론 예전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스토리보드를 그릴 때 생각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 질문에 대답을 해야만 합니다.
1. 왜 그 샷이어야만 하는 가 - 피사체를 전체를 보여주어야 하는 가 일부만 보여주는 가
2. 왜 카메라 높이가 그래야 하는 가 - 누가 바라보는 가
3. 왜 카메라를 거기에 놓고 찍어야 하는 가 - 누구의 시선인가?
4. 다음 컷과 연결이 되는 가?
1) 이미지라인과 맞는 가? (이미지 라인 설명은 나중에) - 인물의 동선이 맞는 가
2) 전의 컷과 다음컷이 피사체에 크기가 너무 같은 가? 지루한가?
3) 피사체와 피사체, 또는 백그라운드와 피사체(배우)의 색깔이 같은 가? 다른 가? 보색인가?
4) 왜 밤인가? 왜 낮인가? - 제작비와 직결됩니다. 조명팀을 또 불러야 하니까요,
5. 스튜디오 촬영인가, 야외촬여인가? 별도의 무대장치가 필요한가? 장소를 빌려야 하는 가?
6. 스튜디오에서 무대장치를 새로 만들면, 다음 컷으로 넘어갈때 별도의 무대장치가 이동 또는 변경해야 하는 가?
영화에서 모든 컷은 다 의미가 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과 같이 소중하고 의미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술이라고 하는 가 보죠. 우리의 인생, 당신의 움직임과 말, 이 모든 것이 의미있는 것이고 이유가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관련하여 스토리보드 작업하시는 분의 인터뷰 기사가 있습니다.
임희정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에 대한 인터뷰를 보시면 더욱 이해하시는 데 빠르실 겁니다.
아래 인터뷰(정글매거진 / 에디터 최유진)를 링크로 걸어두었습니다. 참조하세요.
https://www.jungle.co.kr/magazine/204343
애니메이션의 뼈대를 만드는 스토리보드 아티스트 임희정
한 편의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협업으로 완성이 된다. 그만큼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인데, 대본을 바탕으로 작업이 시작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www.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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