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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부story-미디어산업/대중문화

래퍼에게 권하고 싶은 책, 정말 슬픈 이야기 심청이의 스토리

by 덴부와 셜리 2021.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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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힙합 래퍼의 불우한 어린시절과 불행한 죽음에 애도를 하듯이, 우리네 할머니들의 삶일 수 있었던 책을 소개할게

읽고 나면 감정이 너무 먹먹해서 슬퍼져.


책제목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최인훈 전집10, 문학과 지성사"

이 책은 여러편의 희곡(연극 대본)이 들어있어. 그 중 "달아 달아 밝은 달아"야.
심청이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해석한 것지.

쇼미더머니에 나가려면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


이 작품의 지문 자체가 운율이 예술이다.
지문을 외우는 것만으로도 4-3조 4-4조의 말맛을 이끌어낸다.

래퍼가 되겠다면 이 작품의 지문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배우들이 기나긴 대사들을 보면 운율이 있고 리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뺑덕어미의 대사는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대장부 한번 먹은 마음이 왜 그리 물렁하시우”나 “마오마오 봉사님 편한 소리마오”의 예시만 들어도 알 수 있다.

또한 각 장마다 나오는 창극 같은 대사들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천지신명께 - 비나 이다.- 앞못 보는- 우리 아비 - 장님 신세 - 하도 설워~”의 가락만 봐도 운율과 리듬이 좋다. 마치 희곡을 읽으면서도 사운드가 들리는 듯 하다.

심청이가 아버지에게 기도할때 노래야. 말맛을 느껴야지.

천지신명께
비나 이다
앞못 보는
우리 아비
장님 신세
하도 설워
부처님 전
큰 죄지어
저승 행차
하게 되니
부모 자식
인연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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