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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부story-미디어산업/Media

나영석PD “금금밤”의 Shortform(숏폼)과 퀴비QUIBI

by 덴부와 셜리 2020.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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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6개 소재를 다룬 10분 내외의 짧은(short-form·숏폼)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시청률이 안나온다고 하는 데, 나영석PD가 그렇게 힘을 준것도 아니고, 새로운 형식의 실험들이라는 생각으로 보고있다. "라면끼리는 남자"보다 사실 "꽃보다 할배"가 더 유튜브에 적합하고 숏폼에 적용할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연진과 볼거리, 먹방, 관광 코너, 그리고 할배의 인생이야기들을 공간 또는 시간으로 잘라도 무리없는 구성이었다. 사실 꽃보다 시리즈는 굉장히 진보적인 프로그램 구성이었다. 

숏폼, 방송의 새로운 형식인가

그보다 나는 나영석 PD가 새로운 방송과 새로운포맷에 대한 "편성"에 대한 실험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중간광고편성까지, 이게 핵심이 아닐까 싶다. 왜냐면 유튜브와 방송사이에 접합점이 무엇인지도 보는 것이다. 그리고 공영방송 출신으로 광고시간과 광고타임, 광고물품과 관련된 지상파 제한조건들을 잘 알고 있으니까. 아닌가? 그는 경영진이 아니니까 그럴 수 있겠다. 방송사들의 경영이 하락세이다 보니 새로운 광고수익 모델들을 개발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상파의 중간광고 허용문제 등과 이슈화된것과 결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아님 어쩜 정말 가볍게 윤식당과 스페인하숙 사이에 소프트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이번은 좀 쉽게 가자. 그런거. 그리고 나영석PD가 부르는 데, 가볍게 만들어도 이승기 급 정도는 붙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광고와 마케팅의 숏폼

여기서 잠깐, 4쿼터로 나눠진 미식축구는 전반후반전만 있는 축구에 비해 숏폼인가? 숏폼은 OTT나 모바일용인가? 아니다. 미식축구 역시 짧은 시간대이지만 내용과 구성, 참여인은 고품질이다. 고품질이어야만 다량의 광고가 붙고 수익을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다.

유럽사람들이 좋아하는 축제는 축구이다. 챔피언스리그, 월드컵, 자국리그가 인기이다. 미국이 만약 축구를 좋아하고, 아디다스(유럽)가 아닌 나이키 중심(미국)의 축구였다면 어떻게 될까?

축구는 4쿼터로 나눠지고, 빠른 공격을 위해 오프사이드 룰은 없어질것이다. 실제로 예전에 농구는 전반전 후반전만 있었는데 말이다. 미식축구는 당연히 4쿼터이고...사실은 여기에 광고수익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광고하는 것을 4쿼터로 하니까 두배나 더 할 수 있으니까

금금밤의 편성은 15분이어서, 숏폼의 기준을 15분이라고 하는 데 사실 명확한 기준은 없다. 상대적이다. 10분으로 보는 견해도 있고 8분 내외라는 견해도 있다. 5분내외라는 경우도 있다. 분명한 것은 광고에서도 모바일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Statista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52.2 %가 스마트 폰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케팅영역에서도 숏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예를 들면 주라기공원의 진짜 주인공 T-REX(공룡)가 아우디 스포츠카광고에 출연했을 때, 그와 관련된 기술적 설명을 하는 10분 이상의 유튜브 영상도 조회수가 높다. 무인자율주행의 아우디 스포츠카(RS-7)가 한때 영상기술의 최진보였던 쥬라기공원 출연자(사실은 CG이미지이지만)가 감탄하는 유머스런 광고 - 아우디 광고 "the comback"은 연이어 재생되는 유사한 내용의 숏폼영상을 보게 만들다. 10분 이상의 분량을 가진 영상인데, 아우디의 기술진들이 독일식 영어발음으로 진지하게 스포츠카의 자율주행 기술을 설명하는 콘텐츠이다. 그런데 1분30초 분량의 광고자체를 숏폼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audi "the comback"의 한장면

 

사용하는 강제 마케팅(Forced marketing)에서 집중 마케팅(focus marketing)으로 전환하고 있다. 마케팅 효과에서 캡션이 있는 비디오는 11 % 더 많이 볼 수 있고 조회율은 28 % 더 높은 결과가 나왔다.(Twitter Video: Alternative Viewing with OMG, Neuro-Insight, UK, 2016’ report) 오늘날 소비자는 무엇을 만족시켜야 할까?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자신의 경험을 의롭게 개인화하는 짧은 이야기. 시각 자료는 문자나 글로 표현된 독립형 텍스트보다 독자-구매자-시청자에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인터넷기사 중 Short form content in digital media offers opportunities for brands.에서 일부 인용)

 

이제 영상이 모바일 전용으로 서비스되는 플랫폼이 나왔다. 바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한입꺼리", quick bites라는 뜻의 Quibi이다.

 

퀴비 서비스를 설명하는 CTO 톰 콘래드 - 가로와 세로화면이 다르다

 

퀴비 숏폼

본격적인 숏폼을 위한 플랫폼 퀴비 서비스가 시작된다. 슈렉으로 잠깐 디즈니를 한방 먹였던 드림웍스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설립을 주도했고,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15분 짧은 영상 숏폼이 화제가 되었다.

그러면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무엇인가?

15분보다 먼저 볼것은 새로운 IT기술과 영상서비스 기술이다. 퀴비에 들어가는 낮과 밤이 다른 동영상 제공 서비스, 모바일의 가로화면으로 볼 때, 세로화면으로 볼때 자동으로 화면이 선택되어 보여지는 기술, 즉 피사체나 출연진이 선택되어 달라지는 AI 기술, 중력센서를 이용해 영상을 회전하는 턴스타일(Turn style)이라 불리는 모바일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등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두번째 혁신의 경험과 콘텐츠 성공을 받은 경영진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여전히 방송사는 정권마다 사장공모에 대해 말이 많고, 기타 

세번째로 절대적인 진리. 여전히 플랫폼과 형식이 어떻든, 좋은 스토리라인과 웰메이드의 콘텐츠는 유효하다.

숏폼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떠도는 지금, 왜 한국은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서비스의 설명을 소홀히 하는 가. 유튜브가 그렇듯이 우리가 편히 올리고 내려받고, 광고수익을 공유하는 플랫폼을 위해 엄청난 기술이 투여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미디어에 투입된 영상IT기술을 좀 쉽게 설명하는 혁신적인 과학자가 나왔으면 좋겠다. 숏폼이 기준이 15분이냐 10분이냐 라는 스몰세미나에서 하도 답답해서 입다물고 있다고 여기서 쏟아낸다. 그냥 형광등 하나 못가는 기계치의 한숨이기도 하다.

 

퀴비의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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