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덴부story-미디어산업/Media

개콘 폐지? 개그콘서트 시청률 하락, 살려야 한다

by 덴부와 셜리 2020. 4. 17.
728x90
반응형

지난 4월 초 김구라 TV에서 개콘의 현장을 갔다. 왜 개콘은 추락했나? 이런 질문을 던졌다.

(정확히는 "구라철"이라는 유튜브 채널이다.)

최근 개콘은 시청률 2.8%(4.10. 닐슨코리아 조사) 정도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고 인기를 누렸던 개콘의 시청률은 20%를 넘었다. 

 

김구라TV의 김구라는 역시 깔끔한 진행, 그리고 "탐사보도(?)"에 어울리는 질문을 과감히 던졌다.

그는 개콘에 출연한 많은 코미디언들을 인터뷰하면서 나름대로 분석을 해왔다.

"개콘 몰락 인정한다"

"KBS방송의 한계가 있어 자극적인 코미디와 상대하기 쉽지 않다"

"후배 양성 필요"

코미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개콘 마저 몰락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개콘을 지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살려야 한다. 정말 코미디

 

 

1. 온가족이 웃으며 보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가 유치하다고 하지만 다섯살 난 아이하고 아빠와 엄마가 무엇인가를 보고 같이 웃는 다는 것은 놀라운 경험이다.

그건 코미디가 공감능력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전세대가 사랑하는 것이다.

그게 공영방송의 역할이니까. 개콘은 훌륭히 그 역할을 수행했다. 수행한다. 수행할 것이다.

 

2. 인력 양성

지금 지상파와 케이블의 주요 예능에서 개콘 출신이 한명이라도 안 들어간 프로그램이 있는 가. 

박나래와 김숙, 안영미, 장도연 등 여성 코미디언을 비롯해서, 하다못해 격투기 프로그램 "맞짱"에도 개콘 출신이 사회를 본다.

개콘이 없으면 한국 예능의 미래가 없다.

 

3. 공영방송의 길, 다양한 장르 편성

KBS는 공영방송이라고 한다.

그래서 코미디언들은 자체 심의의 선을 배운다.

장점은 좀 더 편안한 코미디, 아이들과 웃으며 하는 코미디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바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능력을 배우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창작성에 큰 제약으로 올 수 도 있다. 공영방송이라 자극적인 코너는 짜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KBS출신의 유재석은? 자극적이지 못해서 유명하지 못했는가?

안영미? 그가 인기를 얻은 것은 KBS에서 배운 연기력 그리고 많은 개콘무대를 통한 대중과의 공감능력이 쌓여서 얻어낸 캐릭터이다. 가슴춤으로 얻은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그의 캐릭터는 코빅의 "노스페이스북입은 얼빠진 고삐리"였다. 정말 사랑했다.)

 

4. 코미디언이 필요한 기본 재능 - 연기력 향상의 본산진

예전 개콘 서수민PD의 언론 인터뷰에서 개콘 인기의 핵심은 "연기력"이다 라고 했다. 맞다.

단발적인 웃음이 아니라 기승전결을 갖는 구조에서 나타나는 "배우의 연기력"으로 웃겼다.

그만큼 개콘의 구성은 탄탄하고 이에 대응하는 코미디언들의 연기력은 기본으로 받춰져야 한다.

개콘은 연기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남철 남성남 코미디언

 

 

그러나 개콘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방청프로그램의 잠정 중단, 시청률 하락으로 여러방면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개콘을 살려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1.  후배양성이 아니라 후배 주연이어야 한다. 즉 선배가 잘 하지 말고 더 낮아져라

 

개콘 초창기 시즌을보라. 김대희, 박성호, 김영철 등 완전 신인 초짜가 각 씬에서는 주연을 맡았다.

그때 쟁쟁한 선배 김미화, 심현섭 등이 오히려 이런 후배들을 받쳐주는 역할을 했다.

지금은 후배가 각 코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씬에서 주연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자기들은 그렇게 선배들이 깔아주는 곳에서 컸으면서 후배들에게 그런 길을 주지 않는 다.

 

불안하더라도 맡겨보라. 그리고 선배들이 무릎끓고 등을 내어주어라

그러면 후배들은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2.  코미디 2부리그 프로그램 필요

예전에는 KBS 심야프로 또는 KBS 케이블 채널에서 2부리그 비슷한 프로그램을 했었다.

거기서 신봉선을 봤고, 박나래를 주목했다. 

어떨때는 스테이지가 있지만 어떨때는 대학로 연극판에 성의없는 카메라 워킹으로 찍어 보냈다.

그래도 좋다. 신인들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라. 

 

3. 스탠딩 코미디쇼 또는 만담 등 다양한 형식 실험

조커가 하는 스탠딩 코미디는 대부분 관객이 있어야 즐겁다. 리액션이 코미디 프로그램의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러 무대장치 없이, 화려한 카메라 워킹없이 할 수 있는 게 스탠딩 코미디쇼이다.

예전에 류민상, 신봉선 등 신인시절 스탠딩코미디를 잘 하는 친구들을 보왔다. 재미있었다.

결국 그들은 개콘에서도 연기를 잘 하지 않는 가.

 

 4. 공영방송의 한계? 뉴미디어의 출연? Kbs대로 하면 된다

예전처럼 20% 시청률을 원하지 않는다.
온 가족이 소소하게 즐겁다고 보는 방송 중 하나면 된다.
지상파와 KBS는 한계가 아니라 코미디 무대의 영역이다.
무대에 맞는 언어와 퍼포먼스가 있다.
무대에 맞게 꾸미는 게 “kbs”이다.
표현의 한계를 느끼라고,그러라고 kbs 공채가 있는 거 아닌가.

아니면, 표현의 한계를 넘고 싶다?

배부른 소리.
Kbs는 그만두고 딴 데 가면 된다.


난 만담스타일도 좋아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다.

그리고 남철 남성남 같은 투맨쇼를 좋아한다. 그들이 뭐 대사가 있었나. 그냥 웃고 자빠지는 거지.

그래도 사랑한다. 자기들끼리 웃고 그냥 자빠지고 낄낄대는 것을...

 

그 어떤 왜곡보도로 공부 잘했던 척하거나 미래담론을 내는 미디어 종사자보다, 솔직한 이주일과 심형래의 바보들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코미디언 직종이 위대한 것 아닐 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