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을 추석 동안 TV로 많이 봤어요.
SIGNhere도 봤고 추석특집으로 백종원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봤고요. 그리고 유튜브에서 하는 '박재범:초즌원"을 예고편을 또 봤네요. 보면서 느낀 건데 참 잘한다. AOMG의 수장으로 싸인히어에서 발언하는 것, 그리고 백종원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돌 게스트처럼(또는 당연히 훨씬) 프로그램을 잘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각 각의 프로그램에서 콘셉트와 의상을 다르게 다 가가는 것을 보면서 저도 또한 한수 배웁니다.
박재범이 내년이나 내후년 은퇴생각을 한다는 기사를 마침 추석 연휴가 끝난 오후에 읽어봤네요.
(아래 사진은 허프포스트코리아 9월 16일 기사)
그리고 박재범의 의상과 목소리, 댄스 실력을 보면 너무나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대형 기획사에 어떻게 들어가고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박재범은 2PM을 통해 대형 기획사에서 배운 아이돌의 콘셉트와 미디어 대응 태도, 의상과 댄스에 대한 콘셉트를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개인의 기본적인 자질과 노력이 당연히 있어야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린나이에 혼자 망망대해에 나와서 AOMG 수장이 된 것을 보면 그것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재범이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서 일한 이야기, 그리고 유튜브를 통해서 (지금은 유튜브 채널로 수익구조가 나지만 그때는 아직 미성숙기인 점을 감안하시면 놀랍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계속 갈고닦았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서 영화에도 출연하고 SNL에 출연하면서 미디어라는 끈을 놓치지 않은 점은 분명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재범은 아이돌로서 감미로운 목소리에 훌륭한 댄스능력을 겸비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이너장르(였었던)인 힙합이라는 시장에서 새롭게 홀로 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업가 마인드가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행동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재범이 추구했던것을 정리하면
1. 절망보다는 갈고 닦은 춤솜씨를 온라인을 통해서 끊임없이, 녹슬지 않고 보여줬고
2. 자신이 좋아했던 것을 추구했고... 힙합 R&B음악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3. 뉴미디어와 기존방송을 잘 활용하여 꾸준히 존재감을 알려 회사를 키워냈고
4. 새로운 인재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였고..그것이 회사를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박재범처럼, 저라면 청춘시절에 그런 깊은 성찰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세상만 원망할 뿐.
내가 잘 다니던 회사에 갑자기 퇴사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만 원망했을까요?
역시 저는 아닌 것 같아요. 박재범이 맞아요.
이 말을 한문장으로 정리한 사이먼 도미닉의 랩은,
NO ME J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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