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드라마 왕국", "MBC의 시사프로그램이 못하면 한국 언론은 아무도 못한다" , "무한도전 13년" 등 등 아주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한 티브이 스테이션입니다.
지금은 MBC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가면서 직원 임금까지 거론되면서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가 봅니다. MBC 최승호 사장이 3일 날 사내 글 통해 비상경영 계획에 대해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글을 보냈다고 전해집니다.
내용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최승호 MBC 사장이 3일 “임금 문제까지 거론하게 된 것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도 “MBC 존속을 위한 선택의 길에서 더 이상 주저할 수 없어 결정했다 (출처 : 미디어오늘 2020. 9.4.)"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새삼스러운 것도 아닌 것이 이미 7~8년 전, 그 전부터 지역 MBC 통합 문제가 이슈 었어요. KBS지방총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임금 문제 등 경영난은 특히 지역 MBC가 더 큰 문제입니다.
이미 케이블, 위성TV, IPTV로 지역방송의 공중파 지위가 많이 하락하면서 광고수입도 영향을 미쳤죠. 거기다가 OTT 서비스 등 다양한 채널의 영상 제공으로 지역방송의 경영은 더욱 심각했고, MBC도 더욱 큰 위협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2018년 경영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2018년 MBC의 영업손실은 1천237억원으로 전년의 565억 원보다 119%나 늘어난 상황입니다.
KBS는 2018년 585억원의 영업손실, SBS는 영업이익이 7억 원이라고 합니다.
(자료 : 방송통신위원회, 재인용 : 연합뉴스 2019-06-30 ,작년 KBS '적자전환'·MBC 영업손실 119%↑…SBS 영업익 95.1%↓)
저도 MBC 사장이 바뀔 때 적폐 청산이 아니라 경영정상화라는 표현을 써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그때부터 경영이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적폐도 문제였을 수 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예비하고 주도하지 못한 적폐가 문제였습니다.
왜냐면 능력이 있는 데, 정치적인 이유로 그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경영의 큰 걸림돌이죠. 또한 청취율이 좋아 광고료도 괜찮았던 김미화와 손석희의 시사프로그램도 정치적 이유로 멈췄잖아요.
자본주의라면 돈되는 프로그램을 밀어야 하는 데, 인기 프로그램을 못하게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자본주의에 반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최 사장 취임 전 MBC 예능과 드라마가 너무 올드해져서, 프로그램만 봐도 이게 과연 MBC 인가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예능이라고 해서 정치적 바람이 덜 불거라고 생각하시죠? 시사나 뉴스보다.
오히려 정치적 바람에 예능부문이 더 흔들립니다. 이유는 시청률이 시사프로그램보다 예능과 드라마가 높기 때문이에요.
또 하나, 예능과 드라마같이 창작 영역에서는 제작자들끼리 낄낄거리고 웃고 떠들면서 아이템이 나오는 데, 눈치 보고 혼날 거 생각하면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안 나옵니다. 자유롭게 해야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나오고 함께 제작하는 분위기에서는 정치적 편향과 그릇된 표현도 정화가 되고 밸런스를 유지해줍니다.
그래서 MBC가 그 당시에 광고 완판과 절대적인 시청자 지지로 "무한도전"을 지켜준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부터 MBC 사장은 회계사나 경영전문 변호사, 기업가 등이 오는 게 더욱 좋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최승호 사장님께서 전문 경영을 위해 이런 분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되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물론 전 최승호 사장님을 잘 모르고, 잘했다 못했다 평가가 아닙니다.
일단 시대 흐름과 변화가 있죠
1. MBC 경영을 주도할 바탕이 부족하다.
- KBS는 수신료가 있고요. SBS는 사기업이라 강력한 오너쉽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MBC는 강력한 오너쉽을 발휘하기 힘듭니다.
2. 시대는 이제 온라인으로 넘어갔다.
- 유투버 보람 양이 95억 강남 빌딩을 샀다는 뉴스만으로도 MBC 수익과 비교됩니다. 예전에 홍보비와 마케팅비를 독점하던 지상파 방송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채널이 많아지고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요. 유튜브로 보는 시대라는 것을요.
3. 인력구조 등 고정비 지출
- 물론 소유구조는 문화방송과 지역 MBC와 다른 별도 법인입니다만 조직이 거대하고 방송인력이 아주 많습니다. 기본 고정비 지출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해고를 하는 것이 답이 아닙니다. 외주제작사 비용을 더 줄이거나 저작권을 뺐거나 좋은 프로그램만을 폐지하는 것도 답이 될 수가 없습니다.
외주제작사와 저작권을 공유하거나 주면서라도 더 좋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화를 해야 합니다. 이것만으로도 답이 아니겠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트리밍 서비스도 하고 VOD서비스도 잘 하려 하고 여러가지 사업으로 난관을 개척하려는 기획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어쨌든 어릴 적 호랑이 선생님 명랑운동회 진기명기 한명회 암행어사 박문수를 보고 자라온 저는 MBC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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