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에서 주현미 노래가 듣다보면 참 가사가 좋습니다.
고등래퍼의 랩이 가끔 재미없는 이유는 운율 맞추고 라임 끼어맞추고
안되는 영어 문장으로 중간 중간 넣어서 ..노래로 하면 싸비,,맞추느라 그래요
그냥 편하게 부르는 랩, 박진영 말따나 말하듯 하는 랩이 듣기 좋죠.
물론 제가 나이가 있어서, 랩의 중요성을 딕션과 딜리버리에 중점을 맞추다 보니...
제 소견일 뿐입니다.
기본적으로 딕션과 딜리버리는 공감 능력을 최대화 하는 것이거든요
즉, 공감능력을 위한 상황설정이 좋은 작사는 마치 한 편의 시나리오와 같습니다.
최근 주현미 노래(미스터트롯, 트롯신이 떴다)를 들어보면 사회적 분위기, 상황설정이 그려집니다.
물론 지금 들어도 이해가 되지만, 앨범이 출시되었을 때 상황을 이해하면 더욱 공감이 됩니다.
비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사람...을 예를 들면
경제적 상황, 그리고 지리적 변화 등을 반영한 가사입니다.
즉 강남개발이 피크일때이고,
후진국에서 막 경제성장률이 치솟아 돈이 넘치던 곳이 바로
신사동 - 영동교 사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만남의 장소"나 "가벼운(?) 술자리"도 그때 막 생기고요.
그러니 거기서 만났던 사람을 "애절하게" 찾는 거에요. 그것도 "자정" 너머까지
비내리는 영동교에서 신사동 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대중가요 그리고 민속그림은 서민의 일상, 판타지를 그려내는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공감이 가게끔 상황설정으로 가사를 잘 쓴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통속성을 제외하고 혼자 음악을 들으면 "애잔"하고 "그리움"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죠.
그것을 잘 쓰는 게 작사겠지요.
신사동 그 사람 1절
희미한 불빛사이로 마주치는 그눈길 피할수 없어
나도몰래 사랑을 느끼며 만났던 그사람
행여 오늘도 다시만날까 그날밤 그자리에 기다리는데
그사람 오지않고 나를 울리네
시간은 자정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아 그날밤 만났던사람 나를 잊으셨나봐
신사동 그 사람을 기다리다가 영동교 걸어서 강북의 집으로 걸어가겠죠.
비내리는 영동교 1절을 음미해봅니다.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꺼야
모르~실꺼야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눈물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 있네
'덴부story-미디어산업 > 셀럽을 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마이걸 살짝 설렜어와 딥플로우의 대중문화예술기획업 (0) | 2020.05.06 |
---|---|
여자 아이들 oh my god 그리고 솔비의 퍼포먼스 (0) | 2020.04.22 |
놀면뭐하니 장범준, 그와 영탁의 막걸리 평행이론 (0) | 2020.03.20 |
홍석천의 새로운 10년을 기대하며(feat.코로나19 바이러스) (0) | 2020.03.09 |
산드라오의 "킬링이브 제작방식" (0) | 202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