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가 쉽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안해야 겠다는 마음은 크지만 쉽지 않습니다.
또한 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 부정적 생각은 버려야지도 쉽지 않습니다.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똑같이 핸드폰 안봐야지, 나의 악플 안봐야지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핸드폰이 우리 신체의 일부이고 뇌의 일부가 된 지금, 마음도 대신합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안보면 되고 악플을 읽지 않으면 되겠지하는 것도 쉽지않습니다.
스타벅스의 여인있죠? 인어입니다. 사이렌이라고 하죠. 사실 물 귀신이라고 보면 되기도 하고, 인어공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다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사이렌은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뱃사람들은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해 노래를 따라가다가 배가 암초에 부딪혀 죽고 맙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는 몸을 묶었고 뱃사람들은 귀에 밀납을 발라 노래를 듣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사이렌의 유혹을 이겨냈다기 보다는 유혹에 끌리지 못하도록 몸을 묶어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스스로 물어봅니다.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까.
이제는 꿈이, 무엇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무엇에 유혹을 끌리지 않으리라는 다짐입니다. 절제하고 유혹을 이기고 무료한 삶을 살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이것도 쉽지 않습니다.
악플을 안보고 핸드폰을 안보고, 사람들의 거친 혓바닥과 앙칼진 협박들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땐 마음을 절제하고 다스리기 쉽지 않습니다.
내가 어떤 유혹과 절제, 무심함을 갖기 위해서는 때로는 몸을 묶어두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이렌의 유혹을 이겨낸 오디세이처럼 주변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합니다.
내가 사이렌 노래를 듣고 발버둥을 치면 꼭 잡아달라고...남에게 부탁하고 공개하고, 내 몸을 옥죄고 구속해야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혹에 넘어갈 것 같은 사람을 멀리해야 하고, 만나지 말아야 하고, 인연을 끊어야 합니다. 강제로 끊으세요. 그리고 도망가고 피하고 다른 말로 멀리하고, 다른 사람을 대리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볼 필요 없는 것을 보지 않고 듣기 싫은 것은 듣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 좋지 않은 곳, 음습한 곳은 애초에 가지 않습니다.
2. 만나면 늘 사건 사고가 내게 생기게 하는 사람은 아예 만나지 않습니까.
3. 가지 않고 만나지
않는 것은 큰 에너지다 소요되는 것, 마음을 단단히ㅡ먹는 다.
4. 이 모든 것을 위해 기도 명상 사색 공부를 한다.
즉 절제하기 전에 미리 피하고 도망가고 내 몸을 구속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고 유혹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모두 득도의 길이라고 할 수 있죠.
혼자서 당당히 유혹에 맞서지 마세요. 잘 못하면 결국 사이렌의 유혹에 걸립니다. 귀를 막고 몸을 묶어야 사이렌의 유혹에 이길 수 있다는 교훈입니다.
때로는 핸드폰도 버리고 집도 버리고 명품 가방도 버리고 시계도 버리고 도망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도망쳐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나였습니다. 쫓아오는 사람도 없는 데 오히려 자신이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도 있을 겁니다.
본인이 다시 돌아가서 일을 망칩니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소용돌이에 돌아가지 않도록 몸을 묶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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